크랜 베리 쥬스를 사면서, 크랜 베리가 뭘까 무척이나 궁금했었는데, 굉장히 좋은 과일이며, 특히 비뇨계통에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하루에 250 ml 씩 먹으면 좋다고 하니, 앞으로 잘 챙겨 먹어야 겠습니다~~
Cranberry
스트로베리(딸기).라즈베리(산딸기).블루베리.블랙베리 등 '베리 가족'의 일원인 크랜베리(cranberry). 색이 마치 학(crane)의 머리 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 과일이 짙은 붉은색을 띠는 것은 껍질의 색소 성분인 안토시아닌 때문이다. 안토시아닌은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물질로 널리 알려져 있다.
크랜베리는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북미에선 포도.블루베리와 함께 3대 과일로 꼽힌다. 과거 인디언들은 소변이나 요도에 이상이 생겼을 때 이 과일을 즐겨 먹었다(날로 또는 말려서). 인디언 아이들은 아마도 부모가 내민 크랜베리를 '너무 시다'며 피해 다녔을 것이다. 잘 익은 것이라도 신맛이 매실 이상이어서 생으로 먹기가 녹록지 않다. 그래서 요즘은 대개 주스를 만들어 마신다.
크랜베리의 대표적인 약성은 방광염.요도염.신우신염 등 요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다. 특히 재발 위험을 줄여준다(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성은주 교수).
최근 캐나다에서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크랜베리 주스를 하루 250㎖씩 마시거나 크랜베리 캡슐을 하루 두 알씩 복용하면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요로 감염의 발생 위험이 12~1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북미에선 요로 감염 환자에게 매일 크랜베리 주스를 240㎖(생 것은 반 컵, 말린 것은 40g) 가량 마실 것을 추천한다.
그렇다면 크랜베리가 어떻게 요로 감염을 막아주는 것일까? 과거엔 크랜베리가 소변을 산성으로 바꿔 방광염 등 요로 감염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크랜베리의 섭취 여부와 소변의 산도(酸度)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엔 크랜베리에 든 유기산이 직접 병원균을 죽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과당과 안토시아닌이 세균이 요로 벽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준다.
이같은 세균 부착 억제력은 위궤양.위암 예방에도 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크랜베리 추출물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위.십이지장 궤양 발병 원인 중 하나)이 위 점막이나 상피 세포에 달라붙는 것을 방해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어서 중국 연구진은 크랜베리 주스가 위내 헬리코박터균의 수치를 감소시킨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노화를 방지하고 암을 예방하는 항산화 능력에 있어서도 발군이다. 배.포도.사과 등 20가지의 주요 과일을 대상으로 폴리 페놀(녹차.포도주에도 함유) 함량을 조사한 결과 크랜베리가 1위였다(농업.식품화학회지 2001년).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든 식품은 혈관 건강에 유익하다. 동맥의 유연성을 높이고 혈소판의 응집을 막아주기 때문이다(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박건영 교수).
그러나 항산화 작용을 하면서 피부 건강을 돕는 비타민C 함량(생과는 100g당 14㎎, 주스는 35㎎)은 딸기(99㎎)보다 낮다. 다이어트 중인 사람은 열량(생과는 100g당 49㎉, 주스는 57㎉)이 딸기(20㎉).산딸기(22㎉)보다 두 배 이상 높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또 와파린(혈전증 예방.치료제)을 복용 중인 사람은 크랜베리 주스를 하루 한잔 미만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크랜베리는 국내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원료를 들여와 가공한 국산품도 나와 있다.
- 중앙일보 (2005)